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상경일기 1일차-청소

상경일기

by 키꼬에디터 2020. 3. 13. 11:59

본문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면서 

사람들의 이동이 많이 사라진 요즘입니다.

 

이런 시국에 상경을 했습니다.

25살 남자, 군필에 휴학생

하고 싶은 목표만 하나 가지고 상경에 도전 

혼자라는 게 무섭고

돈이라는 현실이 열정보다 큰 제가

이 상경 생활을 무사히 해낼까 

걱정되지만 이미 집 떠나 나온 거 화이팅입니다!

 

오늘 할 일은 크게 2개 밥 먹고, 집 청소하고

자취 생활에서 제가 지향하는 것은

미니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필요한 만큼만 구비하는 생활입니다.

하지만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게 너무 많은 같아요...

집에 다 있는 건데 원래부터 있는 건 줄 알았던 것들

 

할 게 많아 밥을 먹어야지 먹어야지 하면서 

못 먹다 10시쯤에 첫 끼를 먹었어요

그전에 어머니랑 전화 통화 중

어머니가 밥 먹었냐고 물어봤었는데

돈 걱정하느라고 안 사 먹고 아직까지 안 먹었다고 걱정하실까 봐

먹었다고 거짓말을 했어요.

그때 조금 슬프더라고요ㅠㅠ

 

내가 1년 동안 지낼 집은 

깨끗하긴 하지만 기본적인 가구가 아무것도 없다...

 

그래도 창은 2개라서 좋네 

청소기 없이 빗자루질 하는 게 얼마 만인지요 

 

 

티비도 있다 하지만 티비 선반이 없다.

그냥 바닥에 배치...

티비는 잘 안 보지만 보기 안 좋으니까

천천히 구비해야겠다.

 

원룸이라 부엌이 바로 옆에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볼 풍경이다. 

벽에 등을 기대여 앉아 있으면 가구들이 

일렬로 서서 나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싱크대에 온수가 나오지 않아 집주인 아저씨에게 말을 했더니 

온수 밸브를 열라고 하셔서 

열었는데 물이 샌다... 이를 어째 얼른 고쳐주세요ㅠㅠㅠ

 

 

나의 끼니를 책임져줄 싱크대

하지만 아직 상이 없어 밥 먹을 곳이 없다 

그래서 싱크대에 서서 먹었다 

내가 생가해도 불쌍하고 서럽다.

집에 의자도 하나 없어 앉을 곳이 없다.

밥상을 우선으로 준비해야겠다.

 

내 머리속으로는 이쪽을 장식장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장식장은 철제로 되어 있어 튼튼하면서 레트로한 느낌.

현실은 장이 없어 박스로 대체... 나름 좋아 흠흠

 

아침에 보이는 풍경이다. 

지하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좌절금지! 매끼식사!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