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경일지] 아무렇지 않은줄 알았는데... D+31
평소 나의 주말은 멈추는 시간 없게 화장실 청소하고 밥하고 장보고 책을 읽으며 보낸다. 듣기만 해도 신나고 몸이 절로 반응하는 노래를 들으며 말이다. 하나 주말인 오늘은 화장실 청소도 못하고 평소 나의 주말 같이 않았다. 여자 친구가 서울에 올라와서였다. 서울에 올라와 스스로를 몰아세우며 서울 구경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야 말로 서울 구경을 하리라. 물론 사람들과 코로나를 피해서 말이다. 그렇게 다짐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많이 저장했다. 시간은 상대적이라고 했던가. 여자 친구가 올라온 3박 4일을 끝으로 오늘 돌아갔다. 우애 좋은 형제처럼 먼저 가라 양보를 계속하기도 하며 영화의 한 장면처럼 다음을 기약한 아름다운 이별이었다. 그렇게 수십 번의 손 흔들기를 끝내고 집으로 몸을 향했다. 이제 몸이 절로 ..
상경일기
2020. 4. 12. 16:39